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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밖, 떠돌다/뉴질랜드 밴라이프

윈도우 배경화면에도 등장한 캐시드럴코브 (Cathedral Cove) / 뉴질랜드 캠퍼밴여행

by 여행자루나 2020. 5. 21.

 

[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 Season 1 ]

시간, 바람, 파도, 공기의 합작

캐시드럴 코브 (Cathedral Cove)

 

 


뉴질랜드 북섬 캠퍼밴 / 캠핑카 여행 코스 season 1 )

여행기간 : 2주 (2018.05.24~06.05 늦가을 - 초겨울) 

코로만델 타이루아 - 핫워터비치 - 캐시드럴코브 - 탬즈 - 머랜다 - 오클랜드 -  와이푸 - 팡가레이 - 케리케리


 

바다 온천욕 후, 캐시드럴 코브 주차장에서 엘리엇 &캐시와 비에 젖은 아침을 먹고 그들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갈 길을 찾아 떠났다. 우리는 어디를 가도 만나는 것 같은 세찬 바람을 막아줄 바람막이를 하나씩 걸치고 가벼운 하이킹 길을 떠났다. 

 

에메랄드 바다 태평양

 

나중에 찾아보기 전까지는 이 곳이 이렇게 유명한 명소인지 몰랐다. 이유는 조금 이따가 나온다. 얼마 되지 않는 잘 닦여진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바다 절벽을 마주하게 됐는데 흐린 하늘과 대조되게 우유빛 푸른 바닷물 색깔이 기억에 남는다. 산과 절벽의 능선이 아름다운 내리막 길이었다. 

 

 

 

캐시드럴 코브와 마주하게 되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곳이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인지 몰랐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인데, 나니아 연대기의 촬영지이기도 했고, 윈도우10의 익숙한 배경화면이기도 했다. 이 사실을 살로미가 알려주고 나서부터는 내 컴퓨터에 뜨는 캐시드럴 코브 배경화면이내가 찍어놓은 사진이라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

 

 

캐시드럴 코브

 

하얀 모래사장을 걷다보니 바람, 파도, 공기가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낸 작품이 눈앞에 펼쳐졌다. 생각보다 거대한 규모의 자연 아치였다. 많은 사람들은 이 것을 보러 여기 멀리 깊숙히까지 온다. 미디어를 타고 유명세를 탔기 때문에 일부러 여기까지 오는 것이다. 사실, 뉴질랜드에는 유명세만 안탔지 이렇게나 멋진 자연의 작품이 지천에 깔렸다. 썰물일 때라 아치 안팎을 마음대로 오갈 수 있었다. 나름의 정해진 패턴대로 깎인 뽀얀 절벽을 보았다. 수많은 밤낮을 거치고 사람들을 맞이하며 야생동물들의 거처가 되어왔을 절벽이 낯설게 느껴졌다. 초 현실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깎인 절벽이 겪었을 모든 시간을 생각해보았다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 이야기를 다시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마음이 병들어서였기도 했고 지금은 헤어진 애인과의 기억을 끄집어 낼 용기가 이제서야 났기 때문이다. 사진 속 우리는 행복해보인다. 그것으로 됐다. 그 시간은 그 곳에 그대로 남아있다. 

 

 


여행자루나의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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